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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스토리

의리 없는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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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수원역에서 태그1 할 당시  우리는 매번 점심에 만나서 밤 늦게까지 게임하는게 버릇이었다.

 

근데 게임하다가 배고프면 나가서 밥을 먹는게 당연했는데 모네임드가 있으면 그게 잘안됐다.

 

예를들어 현재 시간이 12시고 13시에 밥먹으러 가자 하면 특별한일이 없을시 당연히 13시에 밥먹으러 가야한다.

 

밥 하나를 뭐 그리 정하고 먹냐?? 할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전부 다른거라 밥먹는거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있다. 

 

근데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 그때 우리는 점심을 13시에 먹으러 가기로 했었고 그 말을 했을때가 12시 30분이었다.

 

하지만 난 그 사람의 성격을 알고있기에 제발 짜증나게 하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고만 바랬을뿐이다.

 

무슨말이냐고??? 만약 밥먹으러 가기전에 그분한테 누군가가 3연승 이상한다?? 아니면 심기에 거슬리는 행동을 한다???

 

그러면 그사람을 집에 보낼때까지 아무짓도 안하고 게임만 한다.

 

주말이고 사람이 많다보니 당연히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이 몰려왔고 당연하게 3연패를 하게된다.

 

하...시발..안돼...................................................................................................

 

13시??? 당연히 못먹고 우리는 그분이 게임 끝날때까지 기다려야했다.

 

점심을 못먹고 저녁 시간이 다가왔고 그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동생한명이 너무 배고파 죽겠다고 아무거나라도 먹자고 사정 사정을 했다. 좀만 더 있어보자...했는데  지금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결국 우리는 기다리다가 13시를 훨~~~씬 지난 20시에 오락실 앞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먹었고

본인 역시 돈이 없는 어린 시절이라 그 동생하고 1인분씩 시켜서 먹었다.  본인도 배고팠지만 돈도 없고 더 오래기다렸던 동생을 위해 많이 양보하고 더 줬다.

 

그 동생은 한참을 굶었기에 게임할 돈까지 전부 털어서 순대 떡볶이를 추가해서 먹었고 너무 굶주린게 보여서 혼자 먹으라는식으로 했고 다 먹을때까지 기다렸다.

 

동생이 다먹고 난후 정말 드라마 같이 그분이 딱 게임 끝내고 나왔고 앞에서 먹고있던 우리를 보며  의리없는놈들이라고 뭐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저때 기분도 참 뭣같았다. 13시에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본인 게임하겠다고 모두 기다리게 만들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20시에 먹으러가니 결국 돌아오는 말은 의리 없다는 소리.....

 

본인이 혼나고 있으니 그 동생은 어쩔줄 몰라했고 우리를 두고 떠났을때 본인에게 못참고 가자고 졸라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본인은 그에 왜 사과할 일이냐?? 아니다. 내가 그냥 혼나고 말았고 너도 너무 배고파서 그랬던거뿐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던 기억

 

지금 생각하면 존나 병신같은 일이었지만 그때 당시엔 왜 내가 눈치를 봤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분은 보면 평범한 인성이었다면 주위에 사람들이 분명 많았을거고 지금하는일도 분명 잘됐을꺼다.

 

하지만 성격의 문제로 인해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는데 그걸 본인만 모를뿐이다.

 

아마 아직도 자기는 이용당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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