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심하다보면 이상하게 이런 동네 옷가게 아줌마들이 참 많다 그리고 다 공통적으로 남편들이 능력이 지지리 없거나 이혼이 경우도 많고...
그리고 이 아줌마들이 사실상 가장이다. 또 정말 드라마속 장난처럼 가족이 꼭 아픔 처음엔 거짓말하는줄 알고 말해보니 실제로 병원비 나간 내역까지 다 보여주며 진짜 갚고 싶었으나 병원비로 다 들어갔다고 한다.
이런 경우 어떡하느냐? 나는 받아야하는 입장이나 상황상 받기 애매하다
아주 옛날 같은 경우에는 이런 상황일때 인터넷 교체하면 현금 10만원 주는 이런 이벤트 신청해서 그걸로 받아오거나 나까마? 통해서 물건 자체를 즉석에서 팔아버리고도 했단다. 내 윗선임이 실제로 식당에 있는 큰 티비를 즉석에서 팔았다고한다. 물론 지금하면 절대 안된다. 그떄는 워낙 주먹구구식인 시대여서 그런게 통한거지 지금하면 경찰서 가야한다.
얘기가 나온김에 말해주자면 요즘엔 추심 가능 시간이 있다. 8:00~ 21:00 이 사이에 가능하고 고객허락하에 21시 이후에도 가능하긴하나 대부분의 회사나 업체에선 21시 전에 끝내려고한다 왜? 이걸 악용하는 사람들도 많기때문에...
원래 저런 추심 가능시간이 없어서 새벽에도 전화해서 돈갚으라고 했는데 예전 어떤 모카드사에서 새벽 3시? 정도쯤 연체한 할머니한테 당장 갚으라고 말했으며 그분은 너무 못살게 굴어서 안되겠다 죽어버리겠다... 죽기전에 돈갚고 죽어라 그리고 실제로 목매달고 자살 녹취보니 이런게 있어서 그떄부터 바뀌었다는 소리가 교육때마다 듣긴했다.
여하튼 나는 저런 경우 어떻게 해결하냐면 어쩔수 없다. 이자라도 받아야한다.
원리금으로 16만원 내시는분인데 이자만 5만원이면 5만원이라도 일단 입금하라고한다. 우리도 나름 금융사기에 연체기록 남기는거보다 원금 안까지더라도 이자라도 내는게 낫긴하니깐..근데 이런말하면서도 미안하긴하다 정말 답없는 사람들한테 이자라도 내서 막아보라는건데 비유하자면 마른걸레 쥐어짜는 느낌이랄까...?
또 진짜 이런 집안은 신기하게 자식새끼들도 철이 드럽게 없다.
집안 힘들고 돈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뻔히 알면서도 꼭 하고 싶은건 약속이라도 한듯이 다 예체능 그것도 무슨 바이올린 이런 악기 종류... 남들의 꿈을 무시하고 짓밟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가 그렇게 힘들다면 그럴수가 있을까?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할순 없지만 정말 혼자서 모든걸 짊어지고 가는 사람도 분명있다.
내가 능력이 아주 좋아서 짊어지고 가는거랑 내가 능력이 없고 혼자서도 벅찬데 가족이란 큰짐을 혼자서 이끌고 가고 늦어지면 왜 이리 늦게가냐고 징징거리는 것들.. 아줌마가 참 딱하게 엄청나게 마르기도했다. 물어보니 맨날 물만 먹는댄다. 옷장사는 나쁘지 않게 됐는데 이 돈이 전부 병원비와 학비로 들어가고 이것도 부족했을때는 결국 빚을 지는거다.
남들이 볼때는 왜 빚져? 그거 조금 덜먹고 덜쓰고 살면되지? 이건 너무 평범한 사람들의 기준에서 얘기고 그사람들한테는 이런게 절대 평범하지 않다. 우리 인생에 대해 불평 불만이 많은가?? 남들에겐 우리의 인생이 목표인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보고 부자인 사람들도 만나서 얘기해보면 결국 사람은 비교심리떄문에 망하는것도 큰거 같고 정신승리겠지만 자기만족도 중요하다.
여하튼 이분 덕분에 내 인생을 돌아보며 난 너무 행복하게 살고있구나라는 생각과 안타까움에 주위 김밥집가서 김밥 2줄과 사이다 2캔 사다줬다 어릴때 소풍가면 김밥에 사이다 가져갔던 추억?때문에 사이다 산 기억 ㅋㅋㅋ
뭐 별거는 아니지만 주면서 힘내라하니 영화속 장면처럼 정말 눈은 못움직이고 동그랗게 뜨고 입은 쩍...벌리고 어...........................? 하는 표정으로 아무말 못하고 눈물이 고이는거보고 괜히 짠해서 주고만 나온 기억....내 집급폰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이번 인생은 제가 큰도움을 받았지만 언젠가는 꼭 갚는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써주심 ㅋㅋㅋ
불교를 믿지는 않지만 이런 일 하면서 뭔가 공덕을 쌓은 느낌
근데 저분 몇번 보다가 결국 내가 신용 회복 하는법 가르쳐드려서 그쪽으로 간 기억..
몇번을 봐도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결국....회사 입장에선 노발대발이겠지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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