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중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모두들 부러워하는 의사, 변호사
고액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 부장...대한민국 누구나 다 아는 스포츠스타...연예인..개그맨...선생..공무원 등등..
이중에 본인과 간간히 얼굴보던 소방관도 있었다.
중년의 남성이었고 만나서 얘기해보면 그냥 웃으면서 잘해보겠다 이런식이었고 꼭 커피를 주시던분이다.
그렇게 악질적인 채무자분은 아니셨고 간간히 보는정도?? 였었다.
성향도 나쁘지 않았고 무난 무난한 오히려 친절한 분이었다.
대략 4년전쯤인거 같은데 언젠가 한번은 굉장히 늦어지고 전화조차 안받고 무슨일인지 방문을 가도 볼수가 없는거다.
직원들도 뭔가를 회피하는 식이었고 그때 기억으론 금액자체가 적지는 않아서 집근처에서 대기를 했었다.
18시가 넘었는데도 집에 불하나 안켜지고 너무 조용한거다. 요즘엔 방문 이후 2일~3일후에 재방문 갈수있었으나 그때 당시엔 매일도 가능해서 다음날도 저녁에 기다렸으나 불조차 안켜졌다.
이번엔 아예 마지막 방문으로 나갔고 20시 30분이 되도록 불이 안켜진다....
다음날도...그 다음날도.....
그러면 분명 직장에서라도 볼수가 있는데 직장에서 조차 볼수가 없다.
뭔가 일이 있는거 같다? 라는 생각은 했으나 뭐 별거겠어?? 했던때였다.
아무래도 본인이 자주 오고 하다보니 그쪽에 있던분이 슬쩍 나와서 얘기를 해주시는거다.
큰일이 생겨서 이제는 못나올꺼 같으니 안오시는게 좋을거 같다고...무슨일인지 우리가 대놓고 물어볼순 없다.
역시나 돌려 말해서 대략 어떤일인지 여쭤보니 역시 이분도 연륜이 있던분이라
" 인터넷에 XX소방관 쳐보세요 아니면 얼마전 티비 안보셨나요?? "
응? 본인 티비는 거의 안본다. 봐도 여행 프로 정도 모든 뉴스는 인터넷으로만 보고 경제 관련쪽 위주로 본다.
혹시 해서 바로 검색해보니....무언가 나온다...
XX소방관 방화 이웃 살해...
머리가 띵했다. 내용은 도박 빚으로 인해 결국 강도짓을 한거고 그러다 살인에 방화까지 하게된거다.
그날 이후부터 인터넷과 티비를 보다보니 생각보다 얘기가 컸던 사건이었다.
도박....참 무서운거 같다. 요근래 주식을 하면서 느낀게 도박주 특히 개잡 급등주가 이런 경우가 많은데
빠지게 되는 상황은 대략 이런거 같다.
1. 나는 근본 거대주만 탄다!!
2. 남들이 개잡 급등주로 큰돈을 번거보고 호기심이 땡긴다.
3. 나도 살짝만?? 아주 소액을 넣고 크게 먹는다.
4. 아?? 지금 10만원으로 100만원을 며칠만에 먹었는데 만약 내가 1억 넣었으면 바로 10억 된거 아냐??
5. 이후 큰 돈을 배팅...물린다...심하게 나락간다... 마이너스 10....20....30....40........50..............6.......7.......0........
6. 졸업
대충 이런식인거 같다. 4번 상황이 참 위험한 상황인데 본인은 대략 이런 심리를 미리부터 알고있었기에 큰돈을 넣지도 않았고 개잡주도 거의 안했다.
이분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도박을 소액으로 했을때 큰돈을 벌면서 재미를 느끼고 점점 크게 하다가 결국 잃고 또 잃고 잃어서 저지경까지 간거 같다.
도박은 하면 안되는데 특히나 자기 절제력이 없다고 스스로 느끼시는분들은 절대로 만지면 안된다.
모든게 그런거 같다. 살면서 자기 절제력은 키우고 배워야한다. 과하면 결국 독이 된다.
그나저나 그 이후 어떻게 처리하냐고???
가족한테 수감증명서를 받거나 감옥으로 직접 접견 신청서를 내면 어디에 계신지 얘기를해주신다.
그이후에 회사 법무팀에 보고를 하고 채권 자체를 못보게 전산상 막아버린다. 예전에는 채권란 막아두고 한쪽에 ' 형사 ' 라고 표시해두긴했는데 언젠가부터 그거조차 안보이더라 이후 담당자한테 물어볼때는 상계처리한다고 한거 같긴한데 언제 한번 그분한테 직접 물어봐야겠다. 그분도 퇴사이후 요즘 꼬치집 하시던데 얘기나 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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