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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썰

소녀의 웃음을 당신은 본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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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어머니는 정동원의 팬이다.

 

한때 저 미스터 트롯이 유행할때 한회도 빠지지 않고 시청하셨고 그중에서 정동원을 그렇게 좋아하셨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몰라도 아마 코로나 한창 유행할 당시인거 같은데

 

그때 어머니가 나에게 자기 소원이 있다고 했었다.

 

뭐 코로나덕분에 회사도 망했고 시간이 아주 많았던 나였기에 뭐든지 말씀해보셔라 내가 할수 있는거면 다 들어드리겠다.

 

라고 했던 기억......그러니 하동에 있는 동원이네 집 한번 가보는게 소원이라고 하시는거다.

 

하동???? 한 대전쯤 되나?? 해서 바로 오케이 내일갑시다 라고 한거 같다. 본인의 기억이기에 아마 더 늦었을수도 있지만 여하튼 오케이했다.

 

다른것도 아니고 겨우 저 꼬마 가수네 집가는게 뭐가 어렵다고 거절하겠는가...

 

당연히 335i 썩차로 가는거였고 하동이 어딘가 하고 살펴보니........

 

 

 

 

 

네???? 완전 한국 끝에 있는곳이었고 살짝 당황하긴했으나 그래도 어머니 소원인데 이까짓거 뭐 별거라고....

 

바로 출발.....출발 당일에 비도 좀 와서 내려가는데 한 4시간은  걸린거 같다. 

 

도착해서 보니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코로나????? 코로나 맞아???? 사람들이 어마 어마 하게 많았다. 

 

집주위에 있는 주차장은 만석이었고  집이면서 카페처럼 꾸며뒀는데 1층에는 가족들이 정신없이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잠시의 여유도 없었다.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진짜 미친듯이 뽑아내고 있었다. 

 

동원이는 학교가서 언제올지 모른다했고 어머니가 1층에 있는 정동원  모형?? 이랑 사진을 찍으시고 2층에 있는 큰 사진과 사진을 찍는데.......정말 내가 4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어머니에게 본적이 없는 그런 웃음이었고 

 

그 웃음의 느낌은 진짜 15살 소녀에게 나오는 그런 웃음이었다. 찍어드리면서도 우리 엄마가 이런 표정을 지으신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너무 너무 좋아하시는걸 보니 아...엄마이기전에 한명의 소녀였구나...생각이 들면서도 멀리왔지만 내려오길 정말 잘했다 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렇게 기분좋게 활짝 웃으시는걸 본적이 없다. 당연히 그 이후로도 난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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