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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썰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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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더라...?? 이 문제 해결능력이란 단어를 들었던때가 나는 얼마 안된거 같다. 그전에는 이런 말이 있는줄도 몰랐고 그냥 저런거는 리더쉽?? 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다.

 

내가 이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 제대로 배운게 제이원님한테 경매 강의 배우면서였던거 같다. 

 

사업가 겸 투자가신분인데 이분이 매번 강조하셨던게 저 문제해결능력이었다. 사업을 하다보면 계속 하나 둘씩 문제가 생기는데 이때 해결능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사업도 잘한다고 하셨고 그걸 경매에도 대입할수 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 역시 사회 생활을 하면 할수록 이 문제 해결 능력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느끼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도 업체 통화를 받았고 이유인 즉슨 

 

1번 물이 더럽고 2번 물이 깨끗해야하는데  1번보다 2번이 더 더럽다는거다. 근데 수치상 문제가 있는 일이 아니다. 1번이든 2번이든 모두  전혀 문제 될께 없는 아주 아주 깨끗한 물이다. 

 

그리고 이거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얘기가 나왔던거여서 내가 당시 업체 담당자랑 통화를 했고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다가 업체총관리 하시는분이랑 통화해서 수치상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곳도 이런게 있으니 그냥 넘어가도 괜찮다는 식이었다.

 

그리고 그 일 역시 얼마전이 아닌 22년 3월에 발생됐던 일이다. 

 

근데 오늘 그 일에 대해 나에게 전화가 온거다.

 

업체: 아 ...안녕하세요.....저 기억 하시나요? 어디 업체 누구입니다. 

 

나: 아 네 안녕하세요 당연히 기억하죠 ㅎㅎ 무슨일이신가요?

 

업체: 다름이 아니라.....1분기때 하셨던 일이....1번보다 2번이 더 더러운데 이걸 저희가 전산에 입력해야하거든요...근데 12번이 더 수치가 높으니깐 입력이 안되요......

 

나: 아 그래요?? 음....전산에 대한건 저희께 아니다 보니 어떻게 도와드릴수가 없을꺼 같은데요....

 

업체: 아..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나: 네?? 공용전산이면 저희가 방법을 찾아볼텐데 공용전산이 아니고 그 해당 업체에서만 전체적으로 쓰시는거다보니깐 저희는 그 전산이 뭔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저희는 접근은 커녕 전산의 유무조차 몰랐는걸요....

 

업체: 근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1번보다 2번이 더 깔끔할수가 있나요????

 

나: 음.....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22년 3월에 이미 말씀드렸던 부분이고 업체님께도 제가 전화 드렸고  결정권이 없으시다보니깐 저희가 총괄하는 분께 연락을 드린후 다른곳도 간혹 그렇게 되니깐 그냥 넘어가자고 하셨던거 기억 나시나요?  그리고 제가 물뜨기전에 앞서서 분명 여기가 맞냐고 여쭤봤던것도 기억이 납니다. 왜냐면 제가봐도 너무 너무 깔끔했고 그렇게 여쭤봤을때도 저한테 말씀하신게 여기가 맞다고 하셨고요 제가 단독으로 하면 책임이 있겠지만 그때 업체님이랑 같이 했던 부분이고 다 여쭤보고 한거고 심지어 1번을 가려면 번호키를 치고 들어가야하는데 저는 비번도 모르고요

 

업체: 아....근데 이게 전산에 입력이 안되서........................

 

나: 음....일단 보시면 전산에 관한거는 총괄하는분께 통화한 이후 어떻게 할건지 보고 하시고 윗선에서 전산 수정을 하든 어떻게 하든 방법을 찾으셔야할꺼 같습니다. 

 

업체: 아...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일이 난 끝난줄 알았다. 근데 한 30분후에 또 전화와서 뭐라하시기 시작....

 

업체: 아....근데요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거 같아요 제가 분석일만 8년 이상했는데 이런적이 없어요.....1번이 2번보다 깔끔할수가 없어요 , 어디서 뜨신거죠?

 

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끝난거 아닌가요? 저희가 보고를 안드린것도 아니고 22년 3월에 있던일이고제가 분명 말씀도 드렸고 이 건에 대해서 총괄하시는분께도 저희가 통화를 드리고 오케이 싸인이 나와서 수치 성적서 발행한거고 그 이후에도 문제 제기도 없으셨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애초에 1번이든 2번이든 환경법상 초과되는 부분이 아무것도 없어요...

 

업체 : 그럼 뭔가 1번이 깔끔할때 이상하지 않으셨나요??

 

나: 그때 제가 여러번 말씀드렸죠? 너무 말도 안되게 깔끔하다고 근데 이게 맞다고 말씀하셨었고 빗물을 받아서 나오는거라고 하셨고 제가 보기에도 여기는 전라남도 완전 끝에 있고 주위에 공장 하나도 없고 가정집 조차도 거의 없는 정말 시골이기에 저 역시 의심을 안했던거죠 더군다나 거기 담당자신 업체님이 안내해주신거니깐요

 

업체: 그럼 이거 어떻게 하죠???

 

나: 죄송합니다만 저를 잡고 얘기하시는거보다 총괄하시는분께 말씀드린후 전산상 수정을 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보셔야할꺼 같습니다. 

 

업체: 휴....뭐 제가 책임전가하려는게 아니고요.....여기 1번 뜨는곳이 여러곳이에요

 

나: 그럼 그때 말씀해주셔야 하지 않았을까요? 제가 여러번 여쭤본거고 거기가 맞다고 하셨으니깐요...지금 이 통화보다는 총괄하시는분께 연락하시는게 빠를거 같습니다.

 

업체: 아..네....알겠습니다.

 

 

이런 답답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뭘해야 했을까????

 

책임전가를 찾는게 아니라 당장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 찾아야하는게 포인트다.

나였으면 애초에 나한테 전화도 안했다. 그냥 바로 총괄이나 윗선에 얘기해서 전산상 수정방법이나 다른업체에서도 역전된곳에 물어봐서 어떻게 했는지부터 알아볼거 같다.

 

근데 아무 해결 방법을 제시할수 없는 나에게 전화를 해서 30분 이상을 통화해봤자 무슨 소용인가...?

 

그냥 아무 의미없이 시간만 흘러갈뿐이다. 그러면서 해결되는건??? 없다......아무것도 없다.....

 

전직장에 다닐때도 맨날 욕처먹는 상사가 있었는데 저분이 딱 이랬다. 당장의 일이 쌓였는데 직원이 사소한 실수하나 한거를 체크해서 한시간 이상 세워두고 갈구는거.....그 당시에도 존나 답답했다. 자기 일이 많고 힘들고 바빠죽겠다. 해도 해도 일이 안끝난다 하면서 맨날 직원들 넥타이가 삐뚫어졌다는걸로 앞에 세워두고 버럭 버럭 화내는 모습을 보면 답답함을 넘어서 그냥 존나 한심했다.

 

내가 무작정 나 잘났다며 이 글쓰는게 아니다. 그냥 이런걸 생각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가면 누구든 시간 절약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덜할꺼 같아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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