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과 이미지 관계 없음)
코로나로 인해 배달업무가 호황이라고 한다. 다들 이걸 듣고 너도 나도 뛰어드는데 그만큼 엄청나게 바쁘다.
본인도 코로나때 배달 업무를 시작하다보니 모든 회차가 풀로 꽉꽉 차있다.
해당업체 반장님도 본인보고 하는말이 자기가 십여년을 배달했지만 올해처럼 바쁜적이 없었는데 널 보면 참 안쓰럽다 고 하신다. 뭐 안쓰러울께 있나 다들 먹고 살자고 나온건데 ㅋㅋㅋ
하지만 여기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건 해당업체의 인력 배정의 문제다.
예전에는 배송이 적다보니 지금의 인력으로도 충분히 잘돌아갔다고 한다. 물건 올려주시는 피킹분들도 무리없이 일을했고 불만도 없었다. 기사들도 물건이 제때 나오니 일 끝내고 집에들어가면 7시 30분정도라고 했다.
허나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터지는 와중에 업체에서 비용 아끼느라 인력 충원을 1년 가까이 안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기계가 아니다 보니 일하는 시간도 한계가 있고 몸에 피로도가 풀리는것도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감정이 있다보니 불만이 계속 쌓인다. 피킹분들은 물건이 많은데 인원충원이 없으니 배송기사들한테 전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사들은 물건이 늦게 나오니 그거에 불만이 쌓이고 덕분에 출차가 늦어지니 개인시간 및 퇴근 시간이 매우 늦어진다. 얼마전에는 피킹분들이 더이상 안되겠는지 기존 퇴근 시간인 4시 30분에 물건 다 버리고 퇴근을 해버렸다. 근데 이게 당연하다. 해당 근무 시간 정해져있다면 굳이 더 일할 이유도 없다. 회사에 대해 제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회사를 위해 모든걸 희생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회사를 위해 모든걸 다 걸면 본인에게 나오는게 있는가?? 중년층들이 퇴사후 자살하는게 많은 이유가 회사와 본인의 삶을 분리 안해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회사대로 내 개인시간은 그대로 해야하는데 회사= 본인 으로 생각하기에 저런거다. 물론 이런 마인드면 회사내에서 높은곳을 못올라갈수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딱히 승진을 하려고 할까??
이런게 많다보니 공무원쪽으로 계속 사람이 몰리는거라고 생각도 한다. 저런게 싫긴하지만 딱히 하고 싶은건 없고.....그러면 공무원처럼 철밥통에 연금 나오는걸 하자 생각하는거 같다. 근데 친구들 보면 공무원도 직군마다 워라벨이 가능하고 안하고 있는거 같다.
여하튼 저런문제때문에 얼마전에는 물건이 전부 올라오는시간이 8시 40분이었다. 이 시간에 나가서 하라고????
물건 포장하고 뭐하면 9시 이상일텐데 ?? 그럼 이거저거하면 11시?? 자칫하면 12시?? 당연히 기사들 폭동나고 하니
업체쪽에서 반응을 하는게 더 웃겼다. 나갈 사람은 나가라 근데 나가면 바로 계약해지다. 그리고 너희가 안해도 용차부르면 그만이니 맘대로 해라 라는식이다. 일단 용차는 10대를 불렀고 이중 한분한테 물어보니 12개 배송하는데 12만원 받기로 했다한다.
우리 하루 일당이 14만원 정도인데 딱 한 회차에 12만원이라니 용차비만 120만원 ㅋㅋㅋㅋ
참 이해가 안된다. 윗사람들은 당장의 매출을 뽑기 위해 일단 주문을 다 받는거지만 그걸 소화해낼 사람들이 없고 어찌저찌 꾸역 꾸역 소화를 해오다가 이제는 더이상 못버틴다고 모두가 터진거다. 그리고 이제와서 총관리하는 사람이 내려와 회의를 한다는거다.
이게 이곳의 개같은점이다. 그냥 조직이랑 다를께 없다. 자기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밑에 직원들은 뭐가됐던말던 다 갈아버리는 상황.. 회사 조직이면 이해하지만 우리도 그냥 계약맺은 배송기사인데 이런 시스템에 우리까지 부당한 대우를 받는게 화가 난다.
거기에 용차 기사분들도 안해본 일이다보니 해매게되고 120번 고객한테 가야할 물건이 121번한테 가거나 물건이 섞이는 일이 너무 많았다. 덕분에 업무폰 톡방이 저런 얘기때문에 터질듯이 올라오고 어떤분은 물건 들고 그냥 그대로 잠수 타버렸다고 한다. ㅋㅋㅋㅋ 본인도 일끝내고 집에오는데 11시 30분쯤에 고객한테 전화가 온다. 오늘안으로 배달되는거 맞는지.....하지만 나도 깔끔하게 답변을 해줄수가 없는게 용차 기사가 가는거라 언제라고 정확히 말을 못해줬다.
상황 설명만 드린후 전화를 끊었는데 다른 기사들도 이런 전화를 많이 받은거 같다.
얼마나 병신같은가...당장의 매출에만 눈이 멀어 인원 충원 없이 그냥 그대로 돌리다가 일이 이렇게 터지는거다.
그럴꺼면 인원 충원을 하던가 아니면 모두가 소화를 할수있게 물건을 적절히 받고 사이트를 닫던가 해야하는데 이건 기회야 헉헉...하면서 그대로 일만 진행시키다니... 아직도 지금이 예전 새마을운동하던 시절인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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