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s_EU8OZATaQ
무릎님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나 역시 옛날 생각이 너무 난다.
난 언제부터 였을가?? 오락실을 다녔을때가?? 내가 처음 오락실을 간건 인천 관교동에 있는 오락실이었다.
그 당시가 아마 스트리트파이터2가 나온지 얼마 안됐던때 같은데 대략 초등학교 1,2학년때일꺼다.
인천사는 친척이 같이 놀다가 몇시간씩 사라져서 혼자 놀떄면 대체 어디간건지 물어봤고 나중되서야 오락실을 가고있다고 한거였다. 처음 가봤을때는 너무 신났다. 기계 3대정도빼고는 전부 스트리트 파이터2였고 애들이든 어른이든 엄청 많아서 기계가 쉴틈도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한판에 백원....예전엔 50원이었다는데 나는 50원세대는 아니고 100원 세대였다. 그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백원도 싼게 아니었다. 백원이면 스크류바 하나 사먹을수 있었고 200원이면 브라보콘 하나였던 기억이다. 자갈치 100원 쟈키 쟈키 200원... 문방구 앞에 파는 색소 잔뜩 담긴 쮸쮸바 50원 시절
게임은 단시간에 끝이 나버리고 100원이란 돈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던 때였다.
이런 오락실이 20살 정도까지만 해도 계속 100원이었다. 철권 4? 5? 나오면서 200원으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BR이 300원
그 이후 내가 한적은 없지만 태그2때부터 한판에 500원이라고 들었다.
여하튼 왜 철찌들은 오락실 시절을 그렇게 그리워할까???
그건 사람들이랑 만나서인거 같다. 지금 온라인으로 게임하면 그 특유의 만남의 맛이 없다.
그리고 오락실 갈때 오늘은 누가 있을까??? 저번에 걔한테 개발렸는데 오늘도 있었으면 좋겠다.
걔랑 게임하려고 평소보다 만원 더 챙겨왔지...오래할수 있을꺼야..
돈없을때면 아 오늘은 못하는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돈도 얼마 없는데 몇시간을 버텨야하는데...
그리고 그 당시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꾸준히 오락실을 다니다보면 결국 서로 인사하게 되고 아는 사이가 되버리고 만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노하우와 캐릭 파해법 그리고 내가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버릇과 패턴을 알려주고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한다라는 실시간 즉석 코치를 서로 주고 받고 했던 그 시절....
게임 끝나고 나서는 서로 음료수 한잔 아니면 더 나아가서 밥이나 술한잔하고 같이 대회도 나가고 했던 기억
대회에서 대진표 짜질때 우리는 누구를 만날까?? 1회전 탈락이 대부분이었는데 어쩌다가 16강에 가면 너무 좋아서 날뛰던 기억
2:2 대회를 할때 당시에 절대 못이기던 네임드들을 3:0 상황에서 역으로 3:4 올킬 시키고 올라갈때 그 사람들의 벙찐 표정을 바라보며 나랑 같이 참가한 형은 나 꼭 껴안고 목이 터져라 소리 질렀던 기억... 상금도 없던 그런 대회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다.
지금은 게임을 접은 사람으로 아는데 펭 잘하는 사람하면 언급 되던 사람들과 대회에서 만나서 떨어뜨렸을때 분해서 손을 막 떨고 있는것도 기억나고 한명은 반은 울다시피 하는걸 동료들이 토닥 토닥해주고 위로 해준것도 떠오른다.
철권4 당시엔 개살문이란 기술로 수원역에서 다 잡아먹을때 어른들한테 싸대기 맞고 외국인 노동자로 보이는 사람도 기계를 팍 치고 지네 나라말로 막 뭐라고 한 기억이 난다.
수원에서 그 먼 정인과 그린을 가겠다고 애들한테 연락하고 학교 끝나면 다같이 가고 모두 떡발리고 ㅅㅂㅅㅂ 하면서 집으로 돌아오고 ㅋㅋ
5DR 캐릭 게시판 배틀 할때도 간간히 참가해서 참 재미있게 했던 기억도 난다.
4가 나왔을당시에 텍센에서 레더전?? 이라는걸 했는데 지하? 에 있던 플스방에서 열렷던걸로 안다. 그때 내 기억으론 텍센 운영자가 아싸조쿠나?? 라는 분이었나?? 아마 그랬던거 같은데 그분이 카드를 만들어서 나눠주고 했던거 같다. 아마 내가 카즈야면 카즈야 카드에 내 이름 적어주고 플스 위에 올려둔후 게임 승패에 따라서 노트에 기록했던 기억??
너무 오래되서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다. 대략 21년 전쯤이니깐 기억 왜곡도 많을꺼다.
그 당시에도 강자랑 게임하고 싶어서 해설자로 유명했던 스티브고수와 같이 따라다닌 레이븐 고수 , 로우 고수랑 게임을 주로했는데 대부분 내가 졌다. 진이 원래 주캐릭이었는데 개살문은 그 당시 너무 개사기여서 하기 싫었고 그런 자리에선 카즈야만 고집했다. 그때 당시에는 초풍이 카운터만 아니면 뜨질 않았으나 콤보는 가능했다.
초풍 - 대초 - 웨종 1타 - 대초
나는 게임마다 이걸 계속 성공시키니 다들 박수쳐준 기억
하지만 그 당시 이런 밸런스때문에 우리팀에선 나 말고는 아무도 철권4를 하지 않았고 대회나 배틀의 경우도 거의 태그 위주로만 열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딸기라는 신성이 등장하면서 대회의 흥미는 태그1 으로 완전 기울었던 기억
사람이 모이면 좋은점도 있지만 정치질도 심해지는걸 이때 깨달았다.
서로 누굴 씹고 이간질 시키고 쟤는 캐릭빨이니 뭐니 이러고 있고 없는 소문을 퍼트린다던가 이런식이었는데
이건 나중에보니 실제 있던것도 있고 아니면 진짜로 가짜를 퍼트린것도 있던거 같다.
5당시에도 매번 식질 않는 주제
데빌진 개사기였고 이거때문에 검증으로 캐릭마다 10선하는 사람들도 있던걸로 알고 있다.
웃긴게 그 당시 그게 뭐라고 그걸 지켜보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오락실 모이고 영상으로도 남겨뒀던거로 안다.
팀배틀 당시에도 옛날 네임드 한명이 게임 내내 난리치고 소리지르고 하니 팀원 형 한명이 찾아가서 의자 발로 차버리고 쌍욕했던거로 알고있다. 그 당시 나는 아파서 못갔던거 같은데 너무 아쉽다. 그때 갔었으면 썰 풀꺼 하나더 생기는건데 ㅋㅋㅋ
오락실 썰 생각하면 정말 끝도 없이 나올꺼 같다. 오히려 너무 너무 많은 기억이라 기억의 창고속에서 뭘 꺼내야할지 모를정도로 숨어있는듯하다.
하지만 지금의 스팀이나 플스 온라인에는 이런 기억이나 추억이 없다보니 다들 옛날 생각하면서 얘기하는게 아닐가 싶다.
특정 오락실 간판이나 모습을 보면 잊고 있던 그때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는것도 신기하다.
지금도 아주대 솔개 오락실하면 이런 저런게 많이 생각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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