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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썰

이별에 익숙해질때도 됐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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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의 인연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별도 생각해야한다.

 

이별이라하면 사랑하는 연인도 있지만 직장내 동료도 그렇고 더 세밀하게 들어가면 동호회에 있는 사람들도 그렇다.

 

사랑하는 감정이 식어버리면 이별이 서서히 찾아온다.  내가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하든 그냥 그만두든 아니면 동료가 그만두든 이별을 하게 되는거다. 동호회 역시 내가 안나가기 시작하면 차츰 차츰 멀어지기 시작하는거겠지...

 

우리는 이렇게 살면서  인연을 맺음과 동시에 이별이 있음을 자연스럽게 체득하지만 경험할때마다 익숙하지가 않다. 

 

뭔가 아쉽기도 하고 계속 생각나기도 하고......

 

근데 나이를 먹다보니 당연하게 생각했던게 당연한게 아니게 되버리고 있다.

 

다른게 아닌  " 부모님과의 이별 " 이다.

 

어렸을때는 대부분 할머니 ,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구들이 안나오곤했는데 이제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는걸 보니 참....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가 어렸을떄 부터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런 큰 거대한 산들이 허물어지거나 없어지는걸보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두렵다.

 

우리는 성인이고 직장이 있고 우리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간혹 일반인들이 감당도 못할수준의 결정과 책임을 떠맡기도 한다.

 

근데 그런 사람들조차도 부모님과의 이별은 많이 힘들어한다.

 

오늘 친한 고등학교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다녀왔다.

 

위로보다는 아무렇지 않은척해주는게 더 맞다는 생각으로 그냥 평소 우리 살던 얘기를 했다.

 

시간이 좀 흐르니 알아서 얘기를 해주지만 그냥 난 고개만 끄덕이고 말았다.

 

아직 부모님이 계신 내가 이런거 듣는다고 공감을 해주거나 위로를 해줄수 있지는 않을꺼란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이런 이별...언젠가는 나한테도 오겠지...물론 나도 누군가에게도 줄수 있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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