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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썰

도망친곳에 낙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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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직원이 있다. 자기는 이쪽 분야로 가고 싶고 이 분야의 끝을 찍고 싶다.  라고 얘기한 직원이다.

 

근데 얼마전에 퇴사를 한다고 한다.  왜인지 이유를 물어보니  너무 야근이 많고 감사 준비가 많고 상사가 자기를 괴롭힌다는 거다.

 

그 상사가 누군진 나도 안다. 좀 말을 기분나쁘게 하는 편이긴한데 내 경험상 이정도는 어딜가든 있는 그런 존재이다.

 

너무 미칠정도로 사람을 괴롭히는 정도도 아니고 이정도 갈굼은 어떤 조직에서든 없을수 없는 정도???

 

여기서 나는 설득을 좀 했다.  

 

" A야 너가 이 분야를 안할 생각이면 모르겠는데 너가 이쪽에서 끝을 내고 싶다고 얘기했었자너  그럼 그냥 좀 있는게 낫지 않을까?? 다른곳을 가면 또 거기에 있는 사람들하고 적응해야하고 어색하고 하는데 지금은 여기서 좀더 경험을 쌓는게 나는 낫다고 봐  너가 뭐 다른 더 좋은게 있어서 나가는거면 내가 절대 안말리지 내가 예전에도 너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한테도 강조한게 뭐야? 좋은곳이 있거나 새로운걸 도전해보고 싶어서 나가는거면 난 언제든지 박수와 화이팅을 보낸다고 근데 지금은 상사가 힘들고 야근이 많고 감사 준비가 많고때문에 그만두는건 아닌거 같아  어딜가든 쟤보다 더 심한 사람 널리고 널렸고 이 분야 자체가 야근이 없을수가 없고 감사도 없을수가 없어 그리고 직장 정해둔곳도 없고 또 너 청년 지원인가 ? 뭔가하는 나라에서 지원해주는거 있자나 그거 되게 큰데 그것도 버리고 갈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

 

" 아냐 형...형이 쟤를 못겪어봐서 그래 진짜 최악의 상사야 얼마나 나를 괴롭히는데....그리고 이 돈 받으면서 야근을 이렇게 하라고??? 난 절대 못해.... "

 

 

" A야 원래 처음은 어딜가든 아쉬운법이야 우리가 하이닉스도 아니고 삼성도 아니고 어떻게 입사와 동시에 좋은 연봉을 받아....그럴순 없으니 그냥 인정하고 경력쌓고 경험쌓고 하는거지 그리고 최악의 상사라고 하면 나도 많이 겪어봣지 예전에 얘기 해줬자너 저녁 시키라고 했을때 순대국 사왔다고 나한테 집어던진 놈  걔는 욕을 달고 살고 맨날 전화기 떄려부신놈이야 ...뭐 이런저런 비교를 하자는게 아니라  어딜가든 이상한놈이 꼭있어서 약간 인내심과 참는 능력을 이 기회에 길러보는것도 나쁘진 않아 "

 

" 아냐 이미 결정했어 청년지원도 그냥 포기할꺼고 몇주는 그냥 쉴래  "

 

" 그래...뭐 니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내가 더 무슨말은 못해주겠지만 잘되길 바란다 "

 

 

얘의 마음도 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느라 대략 2년? 5년? 의 시간을 그냥 날려버렸다하고 뒤늦게 취업을 했으나 연봉은 낮고 일은 많고 상사는 갈구고 하는 최악의 삼단기리를 경험하는 그걸 말이다.

 

근데 우리가 실력이 좋아서  좋은 기업에 갈수 있게된게 아닌이상 자기 인정을 하고 수긍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

 

다들 욕을 엄청한다. 중소기업 좆소 기업 거기 다니느니 안다니는게 낫다  월 이백?? 이거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어

 

그럼 묻고 싶다.  대안은???  대부분 대안이라고 제시하는것들보면 현실성 없는것들이 많고 물 떠놓고 기도하는 수준의 운빨을 바라고 있다.  

 

물론 꾹 참고 다니는것만도 답은 아니다. 다만 내가 얘기하고 싶었던건 저 분야를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고 끝을 보려고하는데 그 업계의 고질병을 싫어하고 도망가는건 아니지 않나? 싶었던거뿐이다.

 

아마 이직을 해서도 생각이 나긴할꺼다.  더 심한 야근이 기다릴수도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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