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쯤에 급하게 전화가 왔다
.............................후배(주식왕)................
하??? 지금 바쁜데??? 뭐 별거 없겠지.....다시 계속 울리는 전화.....부재중 3통......
아 집근처에 왔나보네
" 왜???? "
" 아~~~~~ 뭐하는데 전화를 이렇게 안받냐는~~~~ 진짜 "
" 나 바빠 지금 왜?? "
" 아 겜하는거 아니냐는 집근처왔지 밥먹었어요?? "
" 8시면 당연히 다 먹었지 "
" 아 뭐여~~~~ 백수가 왜 벌써 밥을먹어 "
" 아 시끄럽고 어디야 "
" 지에스 ㅇㅇ "
" ㅇㅋㅇㅋ 기달 "
이렇게 간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전직장 사람들은 뭐하고 사는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나랑 친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좀 있는 상황이라 어딘가 취직하기 애매하긴했는데
대부분 잘풀린 사람은 없었다. 뭐 큰 이벤트가 있던 사람들도 없었고 직업적인 측면으로만 보면 대부분 하락기는 맞았다.
나이가 좀 어린애들이야 나름 괜찮은 회사들가서 추심을하든 대출업무를 하든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대부분 무슨 물류센터니 트럭을 모니 이런쪽으로 가는 느낌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진짜 마른 형이었는데 거기서 일할수가 있을까? 이 생각부터 들었다.
나는 아직도 이 주식왕 후배한테는 계속 백수인척 하고 있는 상황인데 집가기전에 걱정을 해준다. 이제 4년차 백수가 되는데 그냥 집근처에 빨리 끝내주는 월 백만원 주는 곳이라도 들어가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나이 들면서 선택의 기회는 줄어들고 노동의 질적인 측면도 굉장히 떨어지기 시작하는게 이제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아니 언론을 통해서는 이미 예전부터 듣고 있었지만 이제는 내 주위에서 발생하고 있는걸 간접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거다.
나이 들수록 계속 뭔가를 더 준비해야겠구나...생각만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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