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소에서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나라에서 요구하는 무언가가 생기면서 안해도 되는 잔손질이 늘어나다보니 일이 상당히 늘었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늘어났는데 이러다보니 못버티는 애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사표를 던진 사람들도 있고 아니면 던지려고 준비하는 애들이나 대놓고 관리자한테 징징대는 애들도 생겼다.
물론 다 이해한다. 나 역시 제대로 구축도 안된 전산에서 멘탈 박살날뻔했으니깐 하는 내내 욕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근데 이 길로 나가려는 애들중에서도 저거때문에 관두려고 하는애들이 있던데 좀 말리고 설득하기도 했었다.
뜻이 없다면 적절히 돈 벌다가 다른길 가는거는 좋은데 너가 이 길로 가려고 했으면서 굳이 또 퇴사를 생각하느냐??
어차피 이 분야에 있으면 이 전산이나 밀려오는 일들을 피할수가 없고 어딜가든 비슷할꺼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께 다른 사람들은 퇴사후 다른곳으로 이직을 하면 뭔가 낙원이 기다리고 있을꺼라 생각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비슷하거나 더 심해지거나 정말 운좋게 낙원을 찾을수도 있지만 그런 확률은 극히 드물다.
왜?? 낙원이면 사람들이 굳이 거길 나오려고 하지 않고 그러다보니 자리가 안나기떄문이다.
그런데도 뭔가 있을꺼라 생각하기에 움직이는거다.
어떤애는 돈이 적다면서 투덜대더니 새로 면접보고 온곳에서 연봉 200 더준다고 가려고 한다는거다.
연봉 겨우 200 더 받자고 여기서 적응한걸 다시 신입사원처럼 지내야한다는거는 아닌거 같다고 얘기를 해주긴했는데
이미 맘은 떠난거 같다.
돈이라도 많이 받고 가면 모르겠는데 겨우 연봉으로 200 더 받자고 가는거라니..
예전에도 사람관리할때 느낀거지만 다 각자의 그릇이란게 있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어린애같았지만 아무리 괴로워도 꿋꿋하게 묵묵히 일하는 애들도 있고 진중하고 책임감 있어보였지만 좀만 힘들어도 나 못버티겠다고 하는애들도 있으니 말이다.
이게 잘못이니 아니니 할수는 없으나 인생에 살다보면 절대 피할수 없는것중 하나가 이런 버티는 힘이다.
버티는게 생기다보면 다른일을해도 인내심이 생겨서 쉽게 그만두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더 좋은 길이 보여서 금방 가는건 제외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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