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라도쪽으로 출장을 갔다. 진짜 멀긴 엄청 멀더라 순천쪽 숙소를 잡았는데 거의 4시간 걸려서 내려간거 같다
우리는 숙소를 잡고 밥과 술을 한잔씩 먹었고 1차는 고기집 2차는 횟집 3차는 내 숙소방에서 간단하게 한잔했는데
서로 여러가지 얘기를 했던거 같다. 회사 얘기도 하고 사적인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내가 청구 전화하는거 보고 깜짝 놀랬다고 하는거다. 자기가 살면서 업체 전화를 저렇게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고 뭐 나쁜건가?? 했는데
원래 갑과 을의 위치가 있고 업체가 무조건 갑이다보니 청구 전화를 하기 애매하고 전화를 해도 대체적으로 말도 잘 못하고 업체가 원하는 날짜로 끌려다닌다고 했다.
그와중에 나는 몇일까지 해달라고 선제시를 하며 늦은 날에한다고 하면 그 날짜를 앞당기고 그래도 길어질시에는 지속 연락을 약속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와중에 업체에서 불만 전화가 올법도 한데 단 한번도 불만 전화를 한적이 없다는거다.
내 기억으로도 청구 전화를 하면 대부분 업체가 원하는 날짜만 잡아주고 질질 끌려다니고 막상 수금도 못하는 경우도 많았던거 같다.
근데 이것도 말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는거다 내 할말은 다하면서 상대방 기분을 나쁘지 않게하는건데
내가 주로 쓰던 방법이 탓을 돌릴 가상의 인물을 만들었던거다.
전화를 했다 치자
" 안녕하세요 XX입니다. 어떻게 잘계셨나요? 다름이 아니라 관리부에서 전달된 내용이 아직 입금이 안됐다고 들어서 그 일로 연락 드렸습니다. 저는 입금 하신줄 알고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뭔가 바쁘신일이 있으셨나봐요 "
여기서보면 처음부터 나는 몰랐는데 관리부라는 가상의 부서에서 나에게 전달이 왔다 하는 탓을 돌릴곳을 미리 파둔거다.
그 이후 바로 입금해줄께요 라고하면 상관없지만 날짜를 굉장히 뒤로 미루는 경우가 있다. 오늘이 1일인데 뭐 30일에 해준다던가 아니면 다다음달에 된다던가 이런식인데 이런거도 사실 별로 답은 없다. 그냥 그 날짜를 기다리는식인데 이거역시 좀더 귀찮게 만들수 있는 방법이 있다.
" 선생님 죄송합니다만 저도 30일까지 시간을 드리고 싶은데 관리부에서 연락이 온 마당에 한번에 그렇게 드릴수가 없어요 연락이 왔다는건 거기서도 지속적으로 확인을 한다는건데 제가 선생님한테 한번에 30일까지 미뤄드리면 저는 무능한 사원이 됩니다. 대신에 그럼 이렇게 하죠 제가 일주일에 한번씩만 연락드릴테니 전화 받아주시고 또 혹시 아나요 중간에 좋은일이 생기셔서 가능하실도 있으니 선생님은 시간 잡아서 좋고 저는 위에 보고 할때 30일 얘기하지만 계속 연락해서 청구하고 있다고 시늉이라도 할수 있는겁니다. 그럼 제가 7일 오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편이다. 이 사람 입장에선 30일이 되는데 바로 안되요 다 필요없고 안되는겁니다. 이런게 아닌 관리부에서 감시를 하고있어서 나도 어쩔수가 없다. 뭐 이런식으로 간다는거다.
여기서보면 내가 원하는 말은 다하면서 수금의 포인트라고 할수 있는 상대방을 귀찮게 하는 방식이고 그와중에 상대는 나한테 불만을 말하고 싶어도 들어보면 또 불편은 하지만.....그렇다고 저 사람의 잘못은 아니고??? 이런 느낌을 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결과는 어땠냐고??? 총 6개 팀중 우리팀만 유일하게 전액 수금 다른곳은 작년 대금을 아직까지도 못받고 있는 팀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팀에선 나 혼자 청구했고 예전에 날 괴롭히던 대리 한명은 아마 나를 엿먹이려고 일부러 다 시킨거같은데 원래 내 본업이 청구 업무였으니 못할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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