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2016년 시절 본인도 한창 코인으로 눈먼돈을 쪽쪽 빨아먹고 있었다.
그중에 같이하던 형이 있었는데 이 형이랑 알기는 했지만 너드 기질이 심해서 그렇게 가까이는 안했던 사람인데 같이 이런저런 정보를 주고 받다보니 계속 연락하던 형이었다.
실력은 상당히 좋았다. 그 시절 돈복사기긴했지만 500만원으로 단시간에 5억원을 만드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근데 어쩌다가 그 돈이 해킹을 당했고 해당 사이트랑 법원싸움을 수년간 했지만 이길수는 없었다.
그후로는 정말 삶이 밑바닥까지 가서 아무런것도 안하고 그냥 막연히 숨만 쉬던 사람이었고 그런 안좋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보니
주위 사람들이 귀신같이 사라졌다. 그이후에 연락해보면 자기는 그저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 한낱 녹슬은 부품이 됐을뿐이다....라고만 할뿐.....
그 당시엔 안타까우면서도 존나 병신같았다.
실력도 있는 사람이 어차피 남은돈이 5천만원이 있는데 그 실력이면 다시 저 5억원 복구하는건 일도 아닐꺼면서 왜 저러고 있을까?? 생각뿐이었다. 물론 5억원이란 돈이 절대 쉬운 돈은 아니지만 저렇게 모든걸 내려놓고 전의상실 할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삶은 멈추는게 아니라 계속 지나갈뿐인데 저기서 좌절하고 주저 앉아버리는건 이해가 안된다.
뭐 니가 그 상황을 안가봐서 그렇다고? 물론 당연히 그 사람만큼은 아니여도 나 역시 같이 코인하면서 15분만에 6천만원을 손절한적도 있었고 총 손절 금액 생각하면 2억원은 넘을꺼다. 그때 손절할때가 17년 개폭락때였다. 모두가 ㄷㄷㄷ 떨면서 있을때 나는 이번에는 진짜 좆된거 같다고 형들 다 빼자고 뭔가 느낌이 진짜 안좋다고 내려가는 폭이 너무 심하다 다 잘라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자했는데 나 말고는 모두 손절을 못했다.
결과는? 번돈 그대로 다 꼬라박힌셈
근데 나는 전혀 요동치는거 없이 그냥 다음날 회사 그대로 나갔고 애들이랑 장난 치고 웃고 떠들었다. 순식간에 2억이 사라졌어도 말이다. 주위에서 오히려 날 걱정해주는 정도? 난 진짜 아무렇지 않았고 세상에 이런게 있구나 생각뿐
그리고 그 5억원 형은 아직도 그러고 살고 있는걸로 알고있다. 최근에서야 배달일을 조금씩 시작한거 같은데 다른 애들한테 들어보니 그거 조차 제대로 안하고 사는 정도....
그렇다고 위로해줄 생각은 이제 없다. 위로도 한두번이지 수년을 허비하면서 위로????
그냥 스스로 정신을 차려야할수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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